오늘 14시에 부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시 영끌클래스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강사는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님으로, 각종 예능과 유튜브 영상에서 자주 뵌 분이라 반가웠습니다. 강의는 시원시원하고 소신 있는 내용이었고, 근거도 충분해 신선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는 두서없이 메모해 둔 강의 내용을 제 의견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 월급의 중요성을 잊지 마라
꾸준하고 일정한 소득은 힘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감명 깊게 읽은 김승호 선생님의 『돈의 속성』에서도 본 내용입니다. 비정기적이고 등락이 큰 소득보다, 적더라도 꾸준한 소득이 더 큰 힘을 가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삼성에 근무하셨던 김경필 강사님도 퇴사한 다음 날 아침에 바로 후회했다고 합니다. “왜 내가 직장을 그만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17년 동안 그것을 메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의 단점만 보기보다, 나의 업과 꾸준한 소득의 가치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 재테크의 본질은 원금 × 시간 × 수익률
여기서 원금은 ‘잉여소득’입니다.
잉여소득이란 내가 번 돈에서 쓰고 남은 돈입니다.
보통은 돈을 많이 벌면 잉여소득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소득이 늘수록 소비도 함께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강사님의 통계에 따르면 월 1,5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되지 않는 이상, 소득 증가가 잉여소득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대기업 직원이라 하더라도 많이 버는 만큼 많이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최근 읽은 『부의 심리학』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봤습니다. 소득이 증가하면 그 계층의 소비 수준을 따라가게 되고, 결국 생활 수준이 올라가는 만큼 지출도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월 200~300만 원 소득일 때는 자녀의 학원비 정도에 지출하지만, 소득이 크게 늘어나면 더 좋은 차, 더 좋은 해외여행, 과외비 등으로 소비 수준이 올라갑니다. 결국 잉여소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갔습니다.
■ 계절지출통장의 필요성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겠다고 다짐해도 모이지 않는 이유는 비정기적 지출 때문이라고 합니다. 경조사, 여행, 명절, 각종 이벤트 비용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절지출통장’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 300만 원을 번다면, 1년 평균 소득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모아두고 그 통장에서 비정기적 지출을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꼭 돈을 모으려고 하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곤 합니다. 저축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비상금처럼 구분된 통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부동산을 보려면 숫자 감각이 필요하다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관련 숫자에 대한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우리나라에 필요한 주택 수를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간 결혼 23만 쌍
- 이혼 약 9만 건
- 1인 가구 증가 약 23만 명
결혼 가구의 절반, 이혼 가구의 50%, 1인 가구는 100%가 주택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약 39만 호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연간 사망자 36만 명 중 약 20%가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가정하면 약 7만 호 정도가 공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년 약 30만 호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처럼 대략적인 수치라도 이해하고 있어야 부동산 뉴스를 읽을 때 판단 기준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 아파트 가격은 투자가치와 사용가치로 나뉜다
1. 투자가치
- 재건축 가능성
- 지역적 서열 (예: 강남·서초 대비 송파의 행정구역 차이 등)
- 거주자 소득 수준
2. 사용가치
사용가치는 다시 위치가치와 신축가치로 나뉩니다.
위치가치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안전한 이웃 (치안)
- 좋은 학군과 면학 분위기
- 교통 및 일자리 접근성
- 자연환경과 조망권 (다만 이는 프리미엄 요소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용가치를 ‘전세가’로 보고 실제 매매가에서 전세가를 뺀 금액(갭)을 투자가치로 설명한 점이었습니다.
또한 전세가율이 낮은 지역일수록 투자가치가 높을 가능성이 있으며, 서울의 경우 강남 3구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습니다.
■ 주택가격 상승의 두 요인
주택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은
① 소득 성장(경제성장률)
② 대출금리
2005~2009년, 2015~2019년의 급격한 상승기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저금리(기준금리 약 1%)가 맞물린 시기였습니다.
2020~2021년 상승은 코로나로 인한 정책적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본 요인이 뒷받침된 상승인지, 정책적 유동성에 의한 상승인지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실거주 목적의 합리적 대출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과도한 레버리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 결국은 절제
마지막으로, 부를 이루기 위해서는 절제된 생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통장에 있는 돈이 물건으로 바뀌어 사라지는 것보다, 가능성으로 남아 있는 상태가 더 가치 있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말을 되새기며 정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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